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독일인 2명이 모두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랍의 알자지라 방송은 오늘 오후 6시쯤 나머지 독일인 인질 한 명이 살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AP 통신은 오늘 오후 4시 35분쯤 탈레반 대변인이 독일인 인질 1명을 살해했으며 독일이 병력을 철수하지 않으면 나머지 1명도 한 시간 안에 통보없이 살해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이 살해했다고 주장한 독일인 2명은 유엔의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토목기사들로 지난 18일 카불 서쪽 와르다크 지역에서 납치됐습니다.
탈레반은 그러나 자신들이 밝힌 한국인 인질 18명의 신상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AP통신과 가진 위성전화 통화에서 "독일은 아프간 주둔 병력 철수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탈레반 최고위원회가 인질 살해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의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인질이 살해되기 전 탈레반의 통첩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이고 있는 노력을 중단할 수 없다면서 철군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독일은 현재 나토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의 지휘 아래 군인 3천 명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