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인질들을 납치한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의 인질 석방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으며 한국 정부와 직접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탈레반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 협상 대표단이 권한이 없어 협상이 믿었던 대로 잘 진행되지 않았고 우리 기대와 멀어졌다"고 말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아마디 대변인이 아프간에 온 한국 대표단과 아직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으며 되도록 빨리 한국 대표단을 직접 만나길 바라기 때문에 협상시한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자마리 바샤리는 이 소식통과 전화통화에서 "협상은 잘 진행됐고 협상단에는 한국 외교관 1명이 속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 잔의 대변인은 23일밤 아프간 이슬람 통신인 AIP 웹사이트에 한국 대사관에서 탈레반측에 연락을 취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