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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한국인 인질석방 위한 전방위 협상 지속

Write: 2007-07-24 21:40:38Update: 0000-00-00 00:00:00

한국인 인질석방 위한 전방위 협상 지속

한국 정부와의 직접대화를 요구하며 탈레반측이 제시한 4차 협상시한(한국시각 24일 오후 11시30분)이 2시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프간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의 전방위 협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협상단 관계자 등을 통해 인질 석방이 희망적이라는 소식도 흘러나오면서 협상의 극적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4일 현지 뉴스통신사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 대표단은 이날 탈레반과 전화 접촉을 통해 인질 석방 협상을 지속했습니다.

정부 협상단 대표인 키얄 무하마드 후세인 의원은 AIP에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협상이 중지됐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며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협상단은 오늘 탈레반측과 1시간동안 전화 통화를 했으며 석방 요구대상 죄수 명단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그들은 아직 우리에게 명단을 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이 탈레반에 죄수 명단을 요구함에 따라 현지 일각에서는 전날 아프간 정부가 밝혔던 인질-수감자 맞교환 불가 방침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NHK 방송도 후세인 의원이 "교섭 중 탈레반이 한국인을 살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대단히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 주지사는 로이터 통신에 "아직 무장세력은 석방 요구대상 죄수 명단을 전달하지 않았으며, 아프간 정부가 어떤 결정을 할 지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 대표단도 현지 부족 원로들을 통해 탈레반과의 직접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한국 정부와 협상이 시작됐다. 한국 대표단은 부족 원로들을 통해 (탈레반과) 이야기 하고 있다"며 "우리는 탈레반 수감자 30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연말까지 아프간 주둔군 철군 계획을 전했다. 이는 아주 좋은 신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이날 협상 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파탄 가즈니 주지사는 "인질 문제가 오늘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군사작전 같은 수단은 절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 협상 결과가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측 대변인도 NHK에 "오늘 중 협상에 합의가 이뤄져 평화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가즈니 지역 주민 1천여명도 한국인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탈레반을 압박했습니다.

가즈니주 경찰 책임자인 알리 사흐 아흐마드자이는 시위대가 가즈니주 중심 도시인 가즈니 시티를 행진하며 반(反) 탈레반 구호를 외치고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특히 여성 등을 납치하는 행위는 이슬람 율법과 아프간 문화를 거스르는 비인간적 행위라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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