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무장세력이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탈레반측이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살해했다는 사람은 목사이자 인솔자인 배형규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또, 마지막 협상 시한으로 한국시각 내일 새벽 5시 반을 정했습니다.
탈레반 아마디 대변인은 오늘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살해 내용과 최후통첩 시한을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도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 가운데 1명을 살해한 것으로 아마디가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마디는 인질 한 명을 총으로 사살했다며, 앞으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는 한국 국민이 한국 정부를 협상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마디는 전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 역시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탈레반이 살해한 남성 시신 1구를 카불과 칸다하르간 고속도로에 갖다 놓았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간 통신사인 AIP는 한국인 인질이 한국시각 8시 45분에 살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이 살해됐다는 한국인 인질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아마디는 독일 인질 살해와 관련해서도 아프간 정부군과 다국적군의 공격을 중지시키기 위해 살해했다고 거짓 발표한 바 있어 이같은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들 통신과 방송은 한국인 인질 8명이 석방됐다는 소식은 전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