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무장세력이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탈레반측이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대상은 목사이자 인솔자인 배형규씨인 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또, 한국 시각 26일 새벽 5시 반을 마지막 협상 시한으로 정했습니다.
탈레반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오늘 KBS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아마디는 특히, 8명이 석방됐다는 보도와는 달리 자신들은 한 명도 석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앞으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가 협상에 나서도록 한국 국민이 압력을 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마디는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도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 1명을 살해했고, 시신을 가즈니 주 카라바그 지구의 무셰키 지역에 버린 것으로 아마디가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 역시 이같은 살해 내용을 보도하면서, 탈레반측이 남성 시신 1구를 카불과 칸다하르간 고속도로에 갖다 놓았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인 인질이 살해된 시각은 한국 시각 8시 45분이라고 아프간 통신사인 AIP는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정부의 협상단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다디도 한국 인질 1명이 살해됐다는 내용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CNN 방송은 인질 한명이 병원으로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아픈 상황에서 총으로 살해된 것으로 다른 아프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8명의 인질이 석방됐는지 여부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AP 통신은 몇명의 인질들이 풀려나 가즈니에 있는 미군 부대로 옮겨졌다고 서방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반면 CNN은 8명의 인질이 석방됐다는 보도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고, 알자지라 방송도 탈레반측이 아직도 22명의 한국인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