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 한 명이 피살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6일 새벽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가운데 한 명이 25일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슬픔을 같이 하고자 한다면서 정부는 납치단체 측이 우리 국민을 가족 품 안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 무장세력이 자신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한국인 인질 배형규 씨를 살해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에 무자헤딘 죄수들의 명단을 주었지만 어떤 응답도 듣지 못했고 아프간 정부가 협상에 진실하게 임하지 않았다며 우리 시각으로 25일밤 8시 13분에 배 씨를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