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한국인 인질 살해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외무부장관 등을 역임한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가 정부의 대처 방식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총장은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강연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한 총장은 지난 2003년 김선일씨가 이라크에서 납치돼 살해된 후 이라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입국금지 조치가 취해졌지만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그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선교와 자선, 외교, 교육 등 활동 내용에 따라 금지할 것은 금지하는 등 조치가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총장은 또 김선일 씨 사건 이후 유사 사태에 대비해 우리 외교력을 다지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미국 등과의 관계를 다져뒀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