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사태와 관련해 26알 대통령 특사로 아프간에 급파된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이 우리 시각으로 27일 오후 3시 반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해 본격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백종천 실장은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외교장관 등 아프간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탈레반 무장단체측이 요구하는 피랍자와 탈레반 포로 맞교환 등 '포괄적'인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백 실장이 아프간 정부 인사뿐 아니라 아프간에 파병한 국제 치안유지군 관계자들도 만나 인질석방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탈레반측이 새 협상시한을 제시하는 등 고도의 심리적 압박전술을 쓰고 있지만 접촉선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을 계속 해나간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피랍사태와 관련해 일부 외신들의 보도가 탈레반측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는 등 무책임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인 만큼 보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