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됐다 숨진 고 배형규 목사의 장례 일정 전체가 피랍자들의 석방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잠정 연기됐습니다.
배 목사의 유가족 측은 "배 목사의 시신이 피랍자들과 함께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배 목사의 시신은 피랍자가 모두 석방된 뒤 제일 마지막으로 운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8일 오후 마련될 예정이었던 배 목사의 빈소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유가족 측은 말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이와 함께 "배 목사의 시신이 도착할 때까지 고인을 추모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가족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배 목사의 시신은 원래 28일 중 아프가니스탄의 카불로 옮겨져 국내 운구 절차를 밟기로 돼 있었지만, 28일 가족들의 결정에 따라 아프간 현지 한국부대 안에 계속 안치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