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이 한국 시간 30일 오후 4시 30분을 석방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가운데, 아프간 가즈니주 당국이 시한을 이틀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탈레반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인 유수프 아마디는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아프간 정부가 29일 오후부터 탈레반과 접촉을 갖지 않았다면서, "이 시한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시한은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모하메드 오마르가 이끄는 탈레반 지도위원회가 제시한 것이라고 아마디는 주장했습니다.
앞서, 한국인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지역인 가즈니 주의 미라주딘 파탄 지사는 30일 AP와의 전화통화에서 "탈레반측이 이틀간의 시한 연장 요청에 딱 잘라 거절하지 않았다"면서 "지도부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