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1일 탈레반 무장세력이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추가로 살해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동맹군 등 정보 채널을 최대한 가동해 사실 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아프간 상황 대책반"은 로이터 통신의 긴급 기사가 보도되자 상황반 인력을 정 위치에 대기하도록 하고, 속속 이어지는 외신기사를 모니터하면서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현지 군사협조단에 한국인 인질 동향에 관한 첩보를 수집해 실시간 보고하도록 긴급 지시했습니다.
또 국제안보지원군과 미국의 "연합 합동군 사령부"에 파견된 다산 부대 관계자들에게도 한국인을 억류하고 있는 무장 단체의 동향과 억류된 한국인들의 신변 이상 여부에 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도록 당부했습니다.
국방부는 인질 1명이 추가로 살해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아프간 정부 내에서 인질 구출 작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아프간 정부가 한국 정부의 동의없이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한다면 나머지 인질들의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인질 1명이 추가로 살해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정보력을 모으고 있으며, 만약 인질이 추가로 살해됐다면 아프간 현지 상황이 복잡한 국면으로 전개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지 군사 협조단에게 상황 보고에 만전을 기해주도록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