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억류중인 22명의 한국인 인질 가운데 남성 1명을 살해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인 아마디는 아마디는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탈레반이 여러 차례 협상 시한을 제시했는데도 아프간 정부가 협상 시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우리 시간으로 31일 새벽 1시, 한국인 남성 1명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살해한 한국인 남성 인질의 이름을 '성신'라고 밝혔는데, 31일 새벽 KBS와의 통화에서는 살해 인질을 '송주'라고 말해, 살해된 남성 인질이 누군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디는 KBS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협상 시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아프간 정부와 한국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앞으로 24시간 안에 인질이 또 살해될 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외신과의 통화에서는 남성 인질부터 먼저 해치고 그 다음은 여성 인질 차례가 될 것이며, 매일 밤 인질을 이동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인질 살해 주기가 점점 짧아질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레반은 이에 앞서 30일 두 차례 협상 시한을 연장한 바 있으며,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거듭 위협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