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아프간 피랍 사태의 근본 원인은 침략전쟁을 벌인 미국에 있다면서 피랍 한국인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미국이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31일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프간 정부는 미국의 동의 없이 인질 석방을 위한 어떠한 실효적 조치도 취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문 대표는 이어 미국은 지난해 납치된 미국인을 살리기 위해 슬며시 자신들이 관리하고 있던 포로를 석방한 예가 있다면서 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태도는 미국이 피랍된 한국인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다는 증거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성현 대표는 이와 함께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더 이상 미국의 눈치만 살필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에게 인질 협상에 직접 나설 것을 당당히 요구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