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들은 가즈니주 카라바그와 안다르,데약 등 3개 지역 9개 마을에 분산돼 억류중이며, 납치 단체는 아프간 정부군의 추적을 피해 억류 장소를 수시로 바꾸고 있다고 김만복 국정원장이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31일 국회 정보위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또 납치 세력은 카라바그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150명 정도의 압둘라 그룹으로,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군 철수와 수감 동료 석방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지만 탈레반 수감자 석방 때 예상되는 정치적 부담 등을 아프간 정부가 우려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원장은 이어 두 명이 희생된 현 단계에서 납치단체와의 접촉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모색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히고, 지난 2월,이 지역 여행이 위험하다는 관련 첩보를 입수해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선교단체와 기업,교민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테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잘 알고 있지만, 소중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러한 원칙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인도적 관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