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한국인 피랍 사태와 관련해 인질들이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었다면 미국 정부는 어떤 판단과 선택을 했을지 묻고 싶다며, 미국은 동맹국으로서 더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정 전 의장은 1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1월,미국은 한 여성 언론인과 미 수용소에 억류중이던 이라크 여성 5명을 맞교환하는, 비타협 원칙에 예외를 둔 적이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정 전 의장은 이어 테러 세력과는 협상이 없다는 국제 사회의 '보이는 원칙'을 지지하지만 어떤 원칙도 생명에 우선할 수는 없는 만큼 이제는 보이지 않는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전 의장은 탈레반 지도부에 대해서도 억류된 한국인들은 적이 아니라 봉사자들이라며 더 이상 희생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