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사태가 보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 21명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AP 통신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정성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인 피랍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19일, 아프간에서 한국인들이 피랍된 뒤 북한이 내놓은 첫 공식 반응입니다.
정 부국장은 또 북한은 모든 종류의 테러에 반대하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1987년 115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한항공 폭파 사건 이후 미국에 의해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돼 있으며, 북한은 이 명단에서 자신들을 빼 줄 것을 계속해서 요구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