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가즈니 지역의 탈레반 고위인사가 탈레반은 인질 협상에 만족하고 있으며 당장 인질을 살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즈니 지역 탈레반의 고위인사인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2일 미 CBS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탈레반은 협상 진전을 낙관하기 때문에 새로운 협상 시한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탈레반과 한국 대표 간의 대면협상 일정을 잡고 있으며, 대면 협상이 며칠 안에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되면 다시 협상시한을 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나시르는 이어 여성 인질 2명이 위독하다고 탈레반 측이 밝힌 데 대해, '인질들이 아프지만 인질로 잡힌 뒤 병이 난 게 아니라 납치 전에 이미 아픈 상태였다고 답변했지만, 인질들이 위독한 상태냐는 질문엔 '위독한지 아닌지는 알라신이 알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