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인질 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창의적 외교 전략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국회 대표단은 니컬러스 번즈 국무 차관을 비롯한 미 국무부 관리들이 미국의 원칙과 한국민의 염원을 담아 창의적 외교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 대표단은 미국이 테러범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과 인질 석방이라는 인도주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맥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주미 아프간 대사는 국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정부와 탈레반의 직접 대화가 늦어지는 이유가 장소를 둘러싼 이견이 아니라, 탈레반 측의 고의 지연 전술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간 대사는 탈레반 측이 이번 주말 열리는 미-아프간 정상회담과 다음주 초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부족장 700여 명이 참석하는 부족장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상황을 판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