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 결과가 인질 사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시 미 대통령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6일 정상회담 결과가 다소 강경하다는 지적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평했습니다.
정부는 다만 부시 대통령이 탈레반에 대해 강경한 표현과 태도를 보인 것과 관련해 탈레반이 반발하며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슬람권 비정부 기구의 중재를 통한 탈레반과의 대면 접촉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은 기대를 걸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피랍자들의 안전이나 건강 여부와 관련해 송민순 장관은 안전에 이상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과거에도 인질사건을 해결하는데 평균 35일 정도가 걸렸다며 이번 아프간 피랍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