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열리는 부족 원로회의인 `지르가'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양국의 부족 원로와 종교지도자들이 모이는 이번 회의는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간 평화분위기 조성이 주요 안건이지만 현안으로 떠오른 한국인 피랍사태의 해결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아프간에서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해온 지르가에서 인질석방에 긍정적인 결의가 나올 수 있도록 이슬람권을 포함,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호소를 계속해왔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직접 교섭채널을 가동, 탈레반이 `추가 인질 살해'에 나서지 않도록 자제시키고 추후 직접 대면접촉을 통해 인질사태의 해결을 모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