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9일부터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열리는 파슈툰족 부족회의 '평화 지르가'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무샤라프 대통령이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평화 지르가에 샤우카즈 아지즈 총리를 대신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아프간 외교부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불참이 회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지즈 총리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양국에 걸쳐 거주하는 파슈툰족의 부족장 회의인 지르가는 테러집단에 대응할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에서 영향력을 가진 부족 지도자 7명 가운데 2명이 이미 불참을 선언한 데다 무샤라프 대통령까지 불참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평화 지르가는 반쪽 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