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수백 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으며, 특히 강원도의 인명 피해가 심하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까지 종합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수백 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고, 3만여 동에 6만 3천300여 세대의 살림집이 부서지거나 침수됐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특히 강원도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나고 2만여 세대의 살림집이 완전 또는 부분 파괴되고 침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언론이, 이번 집중 호우에 따른 인명 피해를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중앙통신은 또, 북한 각지에서 수 만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매몰, 유실됐고, 800여 동의 공공 건물과 540여 곳의 다리, 70개 곳의 철길 노반과 천 100여 대의 운수 기재 등이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함경남도의 경우 8천 가구의 주택이 완전히 파괴, 침수됐고, 9천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매몰, 유실됐으며, 황해북도에서는 3천 400여 가구가 파괴되고 9천 160여 동이 침수,됐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