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 접촉이 14일 오전 개성에서 시작됐습니다.
남북은 14일 오전 10시 45분부터 11시 50분까지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오전 회의를 열고, 정상회담 대표단의 구성과 규모, 회담 형식과 횟수, 왕래 경로와 절차, 그리고 선발대 파견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남북은 또, 오후 12시 5분부터는, 의전과 경호, 통신, 보도 등 각 분야별 실무 접촉에 들어갔습니다.
오전 회의에서 남측 수석 대표인 이관세 통일부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이 잘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 단장인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은, 남북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에 잘 하자며, 준비 접촉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4일 준비 접촉에서 남측은, 대표단 규모를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의 180명보다 늘릴 것과, 육로를 통해 방북할 것을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최승철 부부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은 13일, 평양과 개성을 잇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개성에 도착했는데, 남측의 우려와는 달리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는 침수되지 않아 이동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