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호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 북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통일부 서성우 정보본석 본부장은 14일, 북한의 비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부의 관련 부처들이 대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성우 정보분석 본부장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평양에 460밀리 미터를 비롯해 황해북도와 평안남도, 강원도 지역에 평균 200에서 300밀리 미터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서 본부장은, 이번 비로 인해 수백 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63,300여 세대의 주택이 파손되는 등 지난해 7월의 수해로 인한 피해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서 본부장은, 평양의 경우 대동강과 보통강이 범람해 창광원과 보통강 호텔, 5·1 경기장 등이 침수됐고, 일부 지하철은 운행을 중단했으며, 개선문 등 주요 도로는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본부장은 그러나, 개성과 평양을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는 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백화원 초대소와 평양 순안 공항이 침수됐다는 정보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본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재 함경남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평양과 원산 간 고속도로가 일부 유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