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지만 정치권이 흔든다고 할 일을 안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민족통합에 긍정적인 일은 무엇이든 의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일부에서 남북정상회담 절차와 의전문제 등을 가지고 우리가 북한에게 끌려다니거나 비위를 맞춰주는 것처럼 흠집내기를 계속 하는데 중요한 것은 평화와 경제, 미래의 민족통합을 위해 어떤 진전을 이뤄낼 수 있느냐 하는 본질의 문제이며 이것으로 정상회담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상회담에서 의논도 하지 말라는 것이 너무 많은데 이러면 결국 회담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런 사고방식으로는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고 한나라당의 이른바 '남북정상회담 의제 3불'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대선을 위해 국가가 있는지 국가를 위해서 자신들이 대선을 하는 것인지 혼동하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참여정부는 이 시기에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할 것이며 이것은 참여정부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