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이, 개성을 경유하는 도로를 이용해 방북하게 됩니다.
남북은 14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준비 접촉에서, 남측 대표단이 평양 방문과 서울 귀환시, 개성을 경유하는 서해선 도로를 이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전용 차량을 이용해 방북하며, 이번 행사 기간 내내 전용 차량을 사용하고, 경호 차량도 수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표단 규모와 관련해 남북은, 수행원 150명, 기자 50명 등 모두 202명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2000년의 1차 정상회담 때의 182명보다 20명 많은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 의제는, 남북이 지난 5일 서명한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관한 합의서'에 기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합의서에서,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의 번영, 조국 통일의 새 국면 등 세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체류 일정과 관련해 남북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확대 회담과 단독 회담 등을 갖기로 하고, 계속 협의하기로 했지만, 참관지 등 세부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남북은 또, 30명으로 이뤄진 남측 선발대가 대표단 방북 7일 전에 서해선 도로를 통해 방북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오는 16일 의전과 경호, 통신, 보도 등 4개 부분의 실무 접촉을 갖기로 하고, 추가적인 준비 접촉은 필요할 경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