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5일 북미관계정상화 실무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은 물론 동남아나 동북아 지역도 아닐 것이라고 밝혀 유럽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6자회담 의제조율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는 힐 차관보는 실무회담이 동남아 지역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했던 방침에 변화가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하지만 상관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먼저 자세하게 보고한 후 관련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유럽에서 실무회담이 개최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리게 될 지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앞서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월 베를린에서 비밀리에 양자접촉을 가졌고 그 후 북핵 참여 6개국이 2월 베이징에서 회동해 북한 핵프로그램 폐쇄에 관한 2.13 초기조치에 합의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와함께 매코맥은 비핵화 2단계 조치인 핵시설 불능화 방안 등을 협의할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가 16,17일 중국 선양에서 개최될 예정인 것과 관련해 힐 차관보가 북한을 또다시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그런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