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등의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 등을 위한 실질적 진전과 미래를 위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2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세와 입장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우선 남북경협을 생산적 투자협력으로 발전시켜 우리에게는 투자의 기회, 북한에게는 경제회복의 기회가 되도록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진전을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과 조화를 이루고 6자회담의 성공을 촉진하는 회담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이 성공하면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등 한반도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무엇은 안 된다'든가 '이것만은 꼭 받아내라'는 부담을 지우지 말고 큰 틀에서 미래를 위한 창조적 지혜와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7.4 남북공동성명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6.15 공동선언 등을 거론하며 대선을 앞둔 우리 정당과 정치인들도 역대 정부의 합의를 존중해 스스로 한 합의를 뒤집지 않는 대북정책을 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