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큰형 이상은 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한 이영배 씨는 자신이 누구의 재산관리인도 아니며, 검찰이 부르면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김재정씨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상은씨를 알게됐으며, 이씨가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삼성증권에 예탁할 때 계좌개설을 도와줬고 이씨의 부탁으로 수 천만원 씩 인출해주는 돈심부름을 서너번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또 "자신이 이 회장에게 돈의 용처 등을 물어볼 입장도 아니었으며, 홍은 프레닝의 이사 직함도 이름만 빌려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이 씨는 검찰이 이상은 씨의 재산관리인인 이 씨가 검찰에 출석하지 않아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자진해서 나가지는 않겠지만 검찰이 수사 재개 뒤 부른다면 언제든지 소환에 응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83년부터 20년동안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 씨가 운영하던 세진개발과 태영개발에서 일했으며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의 이사를 역임한 김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