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각국 증시의 동반 폭락 등 세계적인 금융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엔화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주가가 폭락세로 출발하자 달러당 엔화 가치가 한때 112.01엔까지 치솟는 등 초강세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뉴욕 시장에서 엔화가 112엔대로 거래되기는 지난해 6월 5일 이후 약 1년 2개월만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불거진 뒤 엔화 가치가 무려 10엔가량 급등한 것입니다.
현지 시간 오후 5시 현재는 전날보다 2엔 이상 오른 달러당 113엔대 후반에서 거래됐습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며, 한때 1유로당 150.03엔까지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11월3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 같은 가파른 엔화 강세는 투자자들 사이에 그동안 금리가 낮은 엔을 팔아 달러 등 고금리 통화를 매입해 운용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