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핵화 2단계로 불능화할 핵시설 대상에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선양에서 열린 6자회담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불능화할 핵시설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을 거론했습니다.
북측은 또 영변 원자로의 경우 먼저 8천 개의 폐연료봉을 빼내야 하고 방사능 오염제거의 문제도 있는 만큼 방사화학실험실부터 불능화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 참가국들은 예정된 회기 마지막 날인 17일 오전 양자협의에 이어 오후 전체 회의를 갖고 북한이 제시한 불능화 방안에 대한 세부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회담은 필요할 경우 18일까지 하루 더 연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참가국 핵 전문가들은 북측이 전체회의에서 밝힌 불능화 방안과 관련해 16일밤 후속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회담 당국자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