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기자실 통폐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 독재적 발상이라고 거듭 비판하고 차기 정권에서 원상 복귀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선 후보는 23일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정리 조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실 통폐합 문제에 대해 현 정부와 견해가 다르다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앞서 기자실 복원은 언론 자유를 보장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되찾는 길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복원하지 않으면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강력히 대처하고 최선을 다해도 안 될 경우 다음에 집권하면 기자실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대표는 또 이번 정기 국회 때 국정홍보처 폐지를 위해 노력하고 안 되면 집권했을 경우 정부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폐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나라당은 22일 외교통상부와 경찰청 기자실을 방문한 데 이어 23일은 금융감독원과 종로경찰서, 과천 정부종합 청사 기자실을 잇달아 둘러본 뒤 24일 열릴 국회 문화관광위에서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