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피랍자 19명 전원을 석방하기로 탈레반 측과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납치단체 측과 대면접촉을 벌였으며, 협상 결과 피랍자 19명 전원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석방 조건으로 한국군 연내 철군과 아프간에서의 선교활동 중지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대면접촉이 진행되던 오후 6시에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긴급 안보조정회의를 열어 현지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으며, 저녁 8시쯤 석방 합의소식을 최종 보고받았다고 천호선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석방 합의 소식을 보고받은 직후 모든 국민이 큰 걱정을 덜게 돼 다행이라고 말하고 차질 없이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천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천호선 대변인은 실제로 석방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며 구체적인 석방 절차를 납치 단체와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랍자들이 석방되면 일단 가즈니 주에서 카불로 최대한 빨리 이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천 대변인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