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은 한국 인질들과 그 가족들이 겪은 슬픔과 고통을 잘 알고 있으며 이번 피랍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30일밤 늦게 남아 있던 인질 7명이 모두 석방된 뒤 KBS와 가진 통화에서 "한국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메시지에서 아마디는 한국인들을 납치한 것은 이들이 미국과 연관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인질 석방 과정에서도 미국이 개입해 석방이 계속 늦어졌다고 피랍사태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아마디는 이어 앞으로 한국인은 선교 목적이나 미국과 관련돼 아프간에 입국하지 말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는 아울러 인질들이 모두 석방된 만큼 미국이 이제부터 자신들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무고한 아프간 국민들이 죽어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마디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공격으로 아프간이 힘든 상황에 놓이겠지만 지난 6년 동안 고통을 참아내며 미국에 대항한 것처럼 아프간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미국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