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 연말까지 모든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핵프로그램을 전면 신고하기로 합의했다고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간의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마친 뒤 매우 좋고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농축우라늄 프로그램 의혹 해소 문제도 핵 프로그램의 전면신고와 관련해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이를 이행하게 되면 6자 회담을 통해 북한측에 새로운 혜택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는 문제와 관련해 힐 차관보는 중요한 논의가 이뤄졌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도 회담 뒤 합의한대로 핵프로그램을 신고하고 불능화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표현했으며, 이에 따른 미국측의 정치, 경제적 보상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상은 경제적 보상 조치란 이미 공약한대로 100만톤의 중유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절반은 중유로, 나머지 절반은 발전소 재건과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설비나 자재로 보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