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과 건설업자 김상진씨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김씨의 비자금 흐름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부산지검 검사 6명과 대검 계좌추적요원 7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은 김씨가 주변사람 이름으로 관리해온 10여 개 차명계좌를 대상으로 김씨가 사업과정에서 빼돌린 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수사팀은 특히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비자금으로 조성돼 정윤재 전 비서관 등 정.관계 인사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를 명확히 가릴 방침입니다.
김씨가 지금까지 빼돌렸거나 빼돌린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돈은 최대 9백억 원이 넘지만 검찰은 김씨가 재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에서 가로챈 돈 157억 원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조사에서 김씨는 여러 금융기관에 차명계좌를 개설해놓고 일정금액 이하로 입출금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치밀하게 돈세탁을 했으며 가로챈 돈 가운데 20여억 원으로는 주식투자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핵심인물 소환이 임박했다는 설에 대해 검찰은 사실무근이라며 우선은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주변 참고인 조사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