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외교관이 모레 방북하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3국의 '불능화 기술팀' 단장을 맡아 북한내 활동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이 3국 불능화 기술팀 단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단계 비핵화인 불능화 첫 조치부터 미국이 책임지고 추진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책임지고 추진하는 만큼 불능화 이행 비용도 미국이 부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과장을 포함한 미측 불능화 기술팀은 10일 방한해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 등과 불능화 현안에 대해 협의한 뒤 모레 판문점을 통해 방북할 예정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측 기술팀은 중국 베이징을 통해 방북한 뒤 평양에서 미국측 기술팀과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여 명 규모로 짜여질 미.중.러 3국 실무기술팀은 모레부터 닷새 동안 북한 영변 핵연료봉 공장과 5MW원자로, 핵재처리시설 등 3곳에 대한 실사를 벌이는 동시에 북한 기술자들과 불능화의 범위와 대상을 협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