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시설 '불능화'를 위한 미·중·러 3개국 대표단의 영변 핵시설 실사가 11일부터 시작돼 닷새간 계속됩니다.
실사 대표단은 방북 기간 5메가와트 원자로와 방사화학 실험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을 둘러보고 핵 시설 '불능화' 방법에 대해 북측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국무부와 에너지부 국가안전보장회의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은 11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3개국 대표단은 평양에서 합류해 영변 핵시설로 이동한 뒤 본격적인 핵 시설 시찰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 실사단 단장인 성 킴 미 국무부 한국과장 등 미국 대표단은 방북에 앞서 10일 한국을 방문해 외교부 당국자들과 사전 조율작업을 벌였습니다.
임성남 북핵 기획단장은 한.미 양국 간 사전협의에서 '불능화'가 비핵화로 나가는 중요한 단계라는 인식에 일치를 봤으며, 이 작업이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데 한.미 양국이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사단의 방북 결과는 이달 중 열리는 6자 회담에 보고돼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불능화' 대상과 방법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