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 지방검찰청은 변 씨에 대해 제 3자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변 씨가 기획예산처 장관과 차관으로 있던 시절, 신 씨가 일하던 성곡미술관에 기업들의 후원을 유치해준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제 3자를 통해 뇌물을 받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변양균 씨가 신정아 씨를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변 씨가 신 씨의 학위 위조 사실을 언제 알게 됐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변양균씨가 신정아씨의 가짜 박사 사실을 처음부터 알지는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변 씨가 학위 위조 문제를 알게된 시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확인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검찰이 변 씨와 신 씨의 관계를 확인한 결정적인 압수물은 고가의 진주 목걸이와 변 씨가 계산한 것으로 돼있는 신용카드 전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