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언련·여성계·네티즌, 누드사진 게재 비판
Write: 2007-09-14 10:14:35 / Update: 0000-00-00 00:00:00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신정아 씨의 누드사진을 신문에 게재하며 성(性) 로비 의혹을 제기한 것은 독자들의 관음증과 호기심을 자극해 이목과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저질 상업주의"라고 밝혔습니다.
민언련은 13일 문화일보가 신정아 씨 누드사진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한 건 터뜨리고 보자'는 식의 무책임하고 상업적인 보도 때문에 한 사람의 사생활과 인권은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면서 "법적 책임이든 사회적ㆍ도덕적 책임이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주요 여성 단체들도 긴급 성명을 통해 신 씨의 누드 사진을 실은 오늘자 문화일보의 보도는 인권 의식의 실종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당 기사를 즉각 삭제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이어 신 씨 사건과 관련해 학력 위조 풍토에 대한 비판과 자성이 아닌 사적 관계에 대한 추측성 기사가 판을 치고 있다며 언론은 불필요한 사생활 취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일부 네티즌도 "언론이 한 여자를 완전히 죽이고 있다", "간접 살인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문화일보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신정아 씨가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이건 도가 지나친 것 같다"면서 "쓰러진 여자에게 달려들어 머리카락 자르고 옷 벗기고 끌고다니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일부 네티즌은 "사진을 찍은 문화계 인사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신정아 사건은 이미 개인의 인권 차원을 벗어난 일"이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