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데 대해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며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법원이 밝힌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보완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차장 검사는 기본적으로 법원의 기각 사유는 납득할 수 없으며 이런 식의 영장 기각은 검찰에 대한 견제 수준을 넘어 수사의 기본 절차를 방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부산지법 염원섭 부장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정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고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각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기각 결정으로 부산지검은 늑장, 부실 수사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검찰은 영장 기각과 관계없이 김상진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정윤재 전 비서관의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김상진씨의 구속기간이 추석연휴기간인 오는 26일 만료됨에 따라 21일 뇌물공여와 사기 등의 혐의로 법원에 기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