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한반도 비핵화는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로버트 루빈 전 미 재무장관 등을 만난 자리에서 2.13 합의의 이행 전망 등과 관련해 "결론적으로 미국이 지금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한반도의 비핵화는 성공하고 북한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지금 걱정되는 것은 방코델타아시아 문제와 같이 미국에서 북한 문제가 순조롭게 풀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면서 6자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지원해 줄 것을 루빈 전 장관 등에게 요청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안전 보장과 경제 제재 해제, 그리고 국교 정상화를 보장받으면 미국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미국이 이번에 북한을 안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