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건설업자 김상진 씨 비호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방검찰청은 다음주 중으로 정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지난 추석 연휴기간에도 구속된 김상진 씨와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정 전 비서관에게 돈을 전달할 당시의 상황 등에 대해 추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무조사 무마 로비 대가로 김 씨가 정 전 비서관의 형 사업체를 연산동 아파트 건축사업에 끼워주기로 했다는 김 씨 진술을 확보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데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번 주중에 정 전 비서관 주변인물과 가족 등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벌여 금품 수수에 관한 구체적인 물증이나 정황 증거를 찾을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영장 재청구 시기는 이르면 다음주 초, 늦으면 다음주 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다음주까지는 정 전 비서관의 영장 재청구에 수사력을 모은 뒤 이후에는 김상진 씨의 부산 연산동 재개발과 부산 민락동 콘도건설 관련 비리 쪽으로 수사의 방향을 옮겨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