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의 반군정 시위 사태가 열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사망자가 적어도 3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증언이 제기됐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공식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진압 과정에서 1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목격자들과 외신들은 사망자가 최소한 35명이 넘고 부상자도 백 여명이 넘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미국 부시 대통령,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와 전화로 미얀마 사태를 논의한 뒤 "인명 손실이 당초 보도된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8일 오후 미얀마 옛 수도인 양곤에서는 만여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으며 미얀마 보안군은 경고 사격을 가하고 무자비하게 곤봉을 휘둘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서도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오토바이에 나눠 타고 거리 시위를 벌이다 강제 진압에 나선 군경에 의해 해산됐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다음달 2일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