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루크 알-샤라 시리아 부통령은 지난 6일 이스라엘 전투기의 시리아 영공 침범을 둘러싼 서방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보도된 모든 것이 틀렸다"며 북한과의 핵 협력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알-샤라 부통령은 이들 보도는 전쟁 구실을 찾으려는 이스라엘이 흘린 거짓 정보에 언론이 놀아난 결과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알-샤라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이번 영공 침범 배경에는 2006년 레바논 전쟁에서 헤즈볼라를 제압하지 못해 실추한 군의 사기를 되살리려는 목적도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알-샤라 부통령의 이번 발언은 시리아의 최고위급 인사가 북한과의 핵 협력설을 부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 6일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동북부 지역의 자국 영공을 침범한 뒤 대공포 사격을 받고 달아나면서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 언론은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시리아로 밀반입된 북한의 핵 장비를 공습해 파괴했다고 보도해 시리아와 북한의 핵 협력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