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 전 청와대비서관의 건설업자 김상진 씨 비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정 전 비서관의 금융계좌에서 성격이 불분명한 1억 원이 거래된 사실을 찾아내고 이 돈이 불법 정치자금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과 주변인물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지난 2005년 11월 정 전 비서관이 48살의 남성으로부터 1억 원을 송금 받은 것을 확인하고 두 사람을 상대로 이 돈의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은 48살의 남성은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형으로, 1억 원은 서울에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빌린 것일 뿐 정치자금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김상진 씨와 정 전 비서관 간의 뇌물 고리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주말 정 전 비서관의 형과 장모 등을 불러 당사자들 간에 대질신문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