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이해찬 후보가 2일 새벽 심야 긴급회동을 갖고 정동영 후보가 불법 부정 선거를 벌이고 있다며 재발 방지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경선일정을 중단시킬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습니다.
두 후보는 2일 새벽 0시 반쯤 여의도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두 후보는 합의문에서 총체적 불법, 부정선거에 대한 진상규명과 구체적인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하며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후보는 또 국민경선이 조직적인 대리접수와 동원에 이어 소속의원에 대한 폭력사태와 대통령 명의 도용 등 총체적 부정선거로 얼룩지고 있다며 당 지도부와 국민경선위원회가 안일하고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후보의 경선 잠정중단 요구에 따라 2일 오후 전북에서 열릴 예정인 후보 합동연설회 성사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잠정중단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어서 `경선일정 일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후보 측은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가 유불리에 따라 경선 판을 흔들려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당과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맡기면 될 일이지 경선 일정 중단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