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동안 평양에서 열리는 2007 남북 정상회담이 2일 시작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 9시쯤 비무장지대에 도착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습니다.
군사분계선 30미터 앞에서 전용차에서 내린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은 반세기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은 장벽이라며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과 민족이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 방북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 대통령을 9시 5분쯤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은 뒤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북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션을 넘는 역사적인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이에 앞서 8시 40분쯤 임진각 근처 통일대교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잠시 전용차에서 내려 환송 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노 대통령은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정오쯤 평양에 도착한 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공식 영접을 받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