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오쯤 공식 환영행사장인 평양시 모란봉구역 4.25 문화회관에 도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5분 전쯤 4.25 문화회관 광장에 나타나 기다리던 김정일 위원장과 악수를 한 뒤함께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합동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공식 행사장 주변에는 수많은 평양시민들이 나와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이에 앞서 2일 아침 8시 청와대를 떠난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비무장지대에 도착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습니다.
군사분계선 30미터 앞에서 전용차에서 내린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군사분계선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라며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과 민족이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 방북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며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 대통령은 9시 5분쯤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은 뒤정상회담 북측 준비위원장인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최룡해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등북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역사적인 장면은 TV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평양으로 향했으며 오전 10시 20분쯤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 중간 지점에 있는 수곡휴게소에 도착해 20여 분간 휴식을 취했습니다.
노 대통령은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여장을 푼 뒤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면담하고 저녁에 환영 만찬에 참석합니다.
공식적인 남북 정상회담은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열립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 출발 전 대국민 인사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무엇보다 평화정착과 경제발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회담이 6자회담의 성공을 촉진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하는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침 8시쯤 전용차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했으며 40분 뒤 임진각 근처 통일대교에 도착해 환송 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