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2일 밤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방북 첫날 공식 일정을 마쳤습니다.
노 대통령은 2일 밤 국빈 연회장인 평양 목란관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만찬사를 통해 "북남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조국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야 할 성스러운 과제가 남아 있다"며 "이 절박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민족 모두의 숭고한 사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를 공고히 하고 민족 공동번영의 미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 3일 있을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관계 현안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경제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어 저녁에는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뒤 밤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답례 만찬을 주최합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2일 아침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 방북 길에 올랐으며 평양에 도착해 카퍼레이드를 한 뒤 정오쯤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북한 여성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우리의 도서관 역할을 하는 인민대학습당을 참관했습니다.
특별수행원 49명도 김책공업종합대학 전자도서관을 참관했습니다.